〈사회적 거리두기 초상(Social Distancing Portraits)〉 은 코로나 바이러스(COVID-19)가 전세계를 강타하던 2020년 3월 14일 시작된 작품이다. 작가는 집이나 길에서 만난 개인, 가족, 친구, 상점 주인, 학생, 시위대, 의료 종사자 등 다양한 범위의 사람들을 최소 5미터 거리에서 롱 렌즈 (long lens)로 담아낸 뒤, 이를 짧은 무편집 영상으로 보여준다. 영상의 배경은 주로 작가가 거주하는 밴쿠버 교외인 버나비(Burnaby)의 거리로, 등장 인물들이 대부분 먼 곳에서 온 낯선 이방인들로 채워져 있지만, ‘초상’의 특성 그대로 과감하고 한결같으면서도 직접적이다.